질문 19 순수 위빳사나 행자가 사마타 수행을 통해 몰입삼매나 근접삼매를 수행하지 않고 단지 위빳사나 수행만으로 법을 증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이 생겨나도록 사마타 행자들의 관찰모습에서 방법을 원용하여 위빳사나 행자들의 관찰 모습을 설명해 주십시오.
경전에 보면 ‘사마타 행자들은 어느 하나의 선정에 먼저 입정한 다음 그 선정에서 출정해서 선정에 입정한 동안 분명하게 생겨난 물질과 정신들을 관찰한다’라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여러 경전지식에 따라 물질과 정신들을 유추해서, 숙고해서 관찰한다’라고 알려 주는 경전은 없습니다. (중략) “특성·역할 등을 통해서”라는 구절을 통해 ‘선정 구성요소 법들, 그 법들과 함께 생겨나는 마음과 마음부수라는 법들을 파악하여 관찰할 때 그 법들의 특성·역할 등을 파악해서 관찰하고, 알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법들의 명칭, 모습, 개수 등을 파악해서 관찰하고, 알고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알려줍니다. (중략)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사마타 행자는 자신에게 일반적으로 생겨나는 선정 마음에 포함된 여러 정신법들, 마음의 의지처인 물질법들, 마음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 물질법들 중 분명한 법 어느 하나만을 기본으로 해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앙굿따라 니까야』와 『위숫디막가』등에서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마타 행자가 관찰하는 모습에서 방법을 원용한다면 ‘위빳사나 행자도 자신에게 일반적으로 생겨나는 물질과 정신들 중 어느 하나만을 기본으로 하여 관찰해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점은 사마타 행자에게는 입정할 수 있는 선정이 있어서 그 선정 등을 관찰할 수 있지만 위빳사나 행자에게는 그러한 선정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존재하는 ‘보는 마음’ 등만을 관찰해야 합니다. 이 정도만 서로 다르고 관찰하는 모습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빳사나 행자는 보는 순간에 보는 마음과 마음부수 등 정신법들, 또는 그러한 정신의 토대 물질, 또는 보이는 형색 물질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들을 때, 냄새 맡을 때, 맛볼 때, 닿을 때 등에도 같은 방법으로 알아야 합니다. 생각할 때는 생각하는 마음, 숙고하는 마음, 관찰하는 마음과 마음부수 등의 정신법들, 그 정신의 토대 물질, 대상으로 취한 정신과 물질, 또는 마음 때문에 생겨난 물질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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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앙굿따라 니까야』 제 5권, p.468등 참조.
80 Vis.ii.222; 견해청정을 성취하려는 사마타 수행자는 우선 비상비비상처를 제외한 나머지 색계 선정과 무색계 선정 가운데 어느 하나로부터 출정하여 사유尋 등의 선 구성요소, 또는 그것과 결합한 법들을 특성·역할등을 통해서 파악해야 한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제1권, p.325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