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65  느낌 거듭관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서 저리거나 뜨거운 느낌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것들도 관찰해야 합니다. 저리면 저린 느낌을 확실하게 알기 위 마음을 그 느낌에 잘 기울여 ‘저림, 저림’하며 새겨야 합니다. 뜨거우면 ‘뜨거움, 뜨거움’하며 새겨야 합니다. 아프면 ‘아픔, 아픔’하며 새겨야 합니다. 피곤하면 ‘피곤함, 피곤함’하며 새겨야 합니다. 그러한 저림, 뜨거움, 아픔, 쑤심, 피곤함, 몸의 불편함 등은 고통스러운 느낌들일 뿐입니다. 그러한 느낌들을 관찰하는 것을 느낌 거듭관찰 vedanānupassanā 受念處이라고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이 느낌들을 생겨날 때마다 관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리고 뜨겁고 아프고 쓰린 것을 ‘나’라고 여깁니다. ‘내가 저리다’, ‘내가 아프다’라고 ‘나’라든가 ‘중생’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내가 편안했는데 지금은 지내기에 불편하다’라고 어떠한 한 존재로서의 ‘나’로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몸과 불쾌한 감촉들이 만나 닿아서 괴로운 느낌들이 하나씩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뿐입니다.

  비유하자면 전등에 전기가 새로 전해질 때마다 끊임없이 불이 켜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 몸과 불쾌한 감촉들이 새로 닿을 때마다 괴로운 느낌들이 단계 단계 끊임없이 생기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한 법들을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저리면 ‘저림, 저림’, 뜨거우면 ‘뜨거움, 뜨거움’, 아프면 ‘아픔, 아픔’이라고 잘 집중해서 새겨야 합니다.

                                                                                      위빳사나 수행법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