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69 ‘호랑이에게 잡아먹힐때 생겨나는 아프고 괴로운 느낌으로부터 벗어났다’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허벅지를 돌로 내리쳐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확신을 도적들에게 보이고 수행한 띳싸Tissa 장로의 일화에 대해 주석서에서는 “자신에게 생겨난 느낌을 누그러뜨리고 계를 반조하였고, 청정한 계를 의지하여 존자에게 희열과 기쁨이 생겨났다”139라는 등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이 주석서의 구절에 따르면 “느낌을 누그러뜨리고 계를 반조하였다”라고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계를 반조한 후에 느낌을 누그러뜨렸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느낌을 누그러뜨린 뒤에 계를 반조했다’라는 의미가 분명합니다.

  따라서 「새김확립 긴 경」에 있는 “고통과 근심을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길, 한 갈래인 길”140 이라는 구절에 대한 주석서의 원래 설명대로 관찰하고 새기는 새김확립을 통해 괴로운 느낌을 누그러뜨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 적당합니다.

  수행자에게 일반적으로 생겨나는 괴로운 느낌이나 부딪혀서 생겨난 괴로운 느낌을 잘 집중해서 관찰하고 있으면 그 괴로운 느낌이 차츰 줄어들어 사라져 버리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관찰을 통해 느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괴로운 느낌이 완전히 뿌리째 사라지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빳사나 찰나삼매, 위빳사나 지혜의 힘이 예리하지 않으면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느낌들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일정기간 정도 억압했다, 누그러뜨렸다"141라는 구절과도 일치합니다. 위빳사나 찰나삼매, 지혜가 아주 예리하다면 그러한 괴로운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도 마지막 안거 기간 동안에 생겨난 매우 심한 괴로운 느낌을 위빳사나를 통해서 사라지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계를 반조하여 느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라는 설명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화는 새김확립 수행을 통해서 괴로운 느낌을 사라지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화이기 때문에 느낌 거듭관찰 새김확립vedanānupassanā satipaṭṭhāna에 따라‘호랑이가 잡아먹을 때 생겨나는 아프고 괴로운 느낌을 관찰하여 벗어났다. 사라지게 했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욱 적합합니다.

「신속경」에 대한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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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DA.ii.339; Ttherassa vedanaṁ vikkhambhetvā sīlaṁ paccavekkhato parisuddhaṁsīlaṁ nissaya pītipāmojjaṁ upajji.

140  D.ii.231; Ekāyano maggo … dukkha domanassānaṁ atthaṅgamāya.

141  Vikkhamb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