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경 (Anattalkkhana sutta)

 "나모 다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다싸" 3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 sambuddhassa

모든 번뇌로부터 떠나시고, 스스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신 거룩하신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 마가다와나 사슴동산에서 『초전법륜경』을 듣고 나서 모두 법안을 얻게 되었다. 다섯 빅쿠들은 나머지 도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시 『무아경』을 들으려고 번뇌가 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 높고도 귀한 가르침을 법을 따르는 모든 선한 이들이여, 우리들 모두 끊어짐 없이 거룩한 이 『무아경』을 독송합시다.

서문(nidana)

저 ‘아난다’는 이렇게 들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 복덕이 크신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바라니시 도시 근처 이사빠따나 ‘미가다와나’ 숲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그 사슴 동산 숲에 머물 때 복덕이 크신 부처님께서 다섯 수행자들에게 “빅쿠들이여!”라고 부르셨습니다.

다섯 수행자들은 “예, 지혜와 복덕이 크신 부처님.”하고 대답드렸습니다.

1. 오온이 ‘나(我)’가 아닌 것(Anatta, 無我)을 보여주다

(1) 몸이 나가 아니다(Rupa anatta)

“빅쿠들이여! 몸(Rupa)이 ‘나’가 아니다. 몸이 만약 ‘나’라고 할 것 같으면 이 몸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몸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몸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하고 몸에게 계획하고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빅쿠들이여! 사실 바르고 정확한 것은 이 몸이 (이렇게 몸 안의 몸과 바깥의 몸이) ‘나’가 아니다. 그렇게 ‘나’가 아니기 때문에 이 몸이 나를 괴롭힌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몸이여, 이렇게 좋은 것만 되어지이다. 나의 몸이여, 이렇게 나쁜 것은 되어지지 말아지이다.’라고 계획하고 준비시키고 명령할 수도 없다.“

(2) 느낌이 나가 아니다(Vedana anatta)

“빅쿠들이여! 느낌(Vedana)이 ‘나’가 아니다. 느낌이 만약 ‘나’라고 할 것 같으면 이 느낌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하고 느낌에게 계획하고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빅쿠들이여! 느낌이 ‘나’가 아니다. 느낌이 만약 ‘나’일 것 같으면 이 느낌이 나를 괴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되어지이다. 나의 느낌이여, 이렇게 되지 말아지이다.’라고 느낌에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

(3) 생각이 나가 아니다(Sanna anatta)

“빅쿠들이여! 생각(Sanna)이 ‘나’가 아니다. 생각이 만약 ‘나’라고 할 것 같으면 이 생각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생각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하고 생각에게 계획하고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빅쿠들이여! 생각이 ‘나’가 아니다. 생각이 만약 ‘나’일 것 같으면 이 생각이 나를 괴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여, 이렇게 되어지이다. 나의 생각이여, 이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이렇게 생각에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

(4) 생각의 구성이 나가 아니다(Sankhara anatta)

“빅쿠들이여! 생각의 구성(Sankhara 의도)이 ‘나’가 아니다. 생각의 구성이 만약 ‘나’라고 할 것 같으면 이 생각의 구성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의 구성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생각의 구성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하고 이렇게 생각의 구성에게 계획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빅쿠들이여! 생각의 구성이 ‘나’가 아니다. 생각의 구성이 만약 ‘나’일 것 같으면 이 생각의 구성이 나를 괴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의 생각의 구성이여, 이렇게 되어지이다. 나의 생각의 구성이여, 이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이렇게 생각의 구성에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

(5) 인식 작용이 나가 아니다(Vinnanam anatta)

“빅쿠들이여! 인식 작용(Vinnanam)이 ‘나’가 아니다. 인식 작용이 만약 ‘나’라고 할 것 같으면 이 인식 작용이 나를 괴롭히지 아니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인식 작용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인식 작용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하고 이렇게 인식 작용에게 계획 준비시키고 명령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빅쿠들이여! 사실은 인식 작용이 ‘나’가 아니다. ‘나’가 아니기 때문에 이 인식 작용이 나를 괴롭힌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의 인식 작용이여, 이렇게 좋게 되어지이다. 나의 인식 작용이여, 이렇게 나쁘게 되지 말아지이다.’ 이렇게 인식 작용에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명령을 내릴 수도 없다.“

2.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無常)

(6) 몸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Rupa anicca)

“빅쿠들이이여! 그 법을 지금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몸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아니한가? ” 이렇게 물으셨다.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법이 영원하지 않다. 그 영원하지 아니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부처님.”

“이 영원하지 않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라고 좋아하기에 적당한가?”

“그렇게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해서 교만을 드높이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7) 느낌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Vedana anicca)

“느낌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아니한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법이 영원하지 않다. 그 영원하지 아니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부처님.”

“이 영원하지 않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라고 좋아하기에 적당한가?”

“그렇게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해서 교만을 드높이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8) 생각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Sanna anicca)

“생각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아니한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법이 영원하지 않다. 그 영원하지 아니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부처님.”

“이 영원하지 않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라고 좋아하기에 적당한가?”

“그렇게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해서 교만을 드높이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9) 생각의 구성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Sankhara anicca)

“생각의 구성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아니한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법이 영원하지 않다. 그 영원하지 아니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부처님.”

“이 영원하지 않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라고 좋아하기에 적당한가?”

“그렇게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해서 교만을 드높이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10) 인식 작용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는가? (Vinnana anicca)

“인식 작용이 영원한가? 영원하지 아니한가?”

“영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 법이 영원하지 않다. 그 영원하지 아니한 법이 고통인가? 행복인가?”

“고통입니다. 부처님.”

“이 영원하지 않고, 고통이며, 변하고 무너지는 성품을 ‘나의 것, 나’라고 좋아하기에 적당한가?”

“그렇게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해서 교만을 드높이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이것을 ‘나’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 적당한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부처님.”

3. 11가지로 나누어서 ‘나’가 아닌 것으로 관하도록 보여주다

(11) 루빠 아나따 (Rupa anatta)

"빅쿠들이여! 지금 말한 대로 ‘나의 것, 나’로 보는 것이, 그렇게 보고 생각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세상에 과거ㆍ미래ㆍ현재가 되는 모든 몸이 있다.

몸 안의 몸이거나 몸 밖의 몸이거나, 거친 몸이거나 부드러운 몸이거나, 저속한 몸이거나 높은 몸이거나, 먼 몸이거나 가까운 몸이거나 그 몸이 있다.

그 모든 몸을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나’도 아니다. 이렇게 영원하지 아니하고 고통이며, 변해서 무너지는 이 몸을 사실 있는 대로 바르게 보아서 아는 위빠사나 지혜, 성스러운 도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도록 수행하여야 한다.“

(12) 왜다나 아나따 (Vedana anatta)

"과거, 미래, 현재가 되는 느낌이 있다.

몸 안의 느낌이거나 몸 바깥 느낌이거나, 거칠고 부드러운 느낌이거나, 저속하고 높은 느낌, 멀고 가까운 느낌이 있다.

그 모든 느낌을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나’도 아니다. 영원하지 아니하고 고통이며, 변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다.‘라고 이렇게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아는 위빠사나 지혜, 도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볼 수 있도록 수행 노력하여야 한다.“

(13) 산냐 아나따 (Sanna anatta)

"과거, 미래, 현재가 되는 생각이 있다.

몸 안의 생각이거나 몸 바깥 생각이거나, 거칠고 부드러운 생각이거나, 저속하고 높은 생각, 멀고 가까운 생각이 있다.

그 모든 생각을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나’도 아니다. 영원하지 아니하고 고통이며, 변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다.‘라고 이렇게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아는 위빠사나 지혜, 도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볼 수 있도록 수행 노력하여야 한다.“

(14) 상카라 아나따(Sankhara anatta)

"과거, 미래, 현재가 되는 의도(생각의 구성)가 있다.

몸 안의 의도(생각의 구성)이거나 몸 바깥 의도이거나, 거칠고 부드러운 의도(생각의 구성)이거나, 저속하고 높은 의도, 멀고 가까운 의도(생각의 구성)가 있다.

그 모든 의도를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나’도 아니다. 영원하지 아니하고 고통이며, 변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다.‘라고  이렇게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아는 위빠사나 지혜, 도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볼 수 있도록 수행 노력하여야 한다.“

(15) 윈냐낭 아나따(Vinnanam anatta)

"과거, 미래, 현재가 되는 인식 작용이 있다.

몸 안의 인식 작용이거나 몸 바깥 인식 작용이거나, 거칠고 부드러운 인식 작용이거나, 저속하고 높은 인식 작용, 멀고 가까운 인식 작용이 있다.

그 모든 인식 작용을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나’도 아니다. 영원하지 아니하고 고통이며, 변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다.‘라고  이렇게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아는 위빠사나 지혜, 도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볼 수 있도록 수행 노력하여야 한다.“

4. 번뇌에서 벗어나다

(16) 혐오하는모습, 도와 과의 지혜로 생각하는 지혜가 생기는 모습

“빅쿠들이여! 이에 말한 상태로 보는 견문이 갖추어진 부처님 제자되는 이들이 몸(色)에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느낌(受)에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기억하고 생각(想)하는 것에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마음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行)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인식 작용(識)에도 좋아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이에 말한 대로 몸․느낌․생각․의도․인식작용에 무상․고․무아로 사실대로 바르게 보아서 즐거워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며, 혐오하여 그 몸과 마음에 탐착함이 없는 성스러운 도(Ariya magga)가 생긴다.

탐착함이 없는 성스러운 도가 되기 때문에 번뇌(Asavo)에서 벗어나게 된다. 벗어났기 때문에, 번뇌에서 마음이 벗어났다고 아는 지혜가 생겨난다. 새로 태어날 일은 끝났다. 관찰함이라는 높은 행을 수행하여 마쳤다. 알아야 할 일을 알아서 마쳤다. 이 일을 위해서 달리 해야 할 일은 없다.“

이렇게 생각해서 알았다.

(17) 상가야나(Sangayana)

이렇게 ‘아낟따 락칸나 숟다(무아경)’ 법문을 부처님께서 다섯 빅쿠가 아라한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설하셨다. 다섯 수행자들의 마음에 기쁨이 넘쳐서,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말씀에 환희심이 넘쳐서 즐거운 마음으로 ‘싸-두’를 불러서 칭송하였다.

특별히 기억할 것은 이 ‘아낟따 락칸나 숟다’ 법문을 설하는 동안 다섯 수행자들의 마음에 어느 한 가지에도 집착하지 아니하여서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싸-두, 싸-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