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가르침 받아보자싶어 출발..

도착해서 방배정을 받고 짐을 푸는 동안 본 사람들은

너무나 조용하고 엄숙하게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두려움이 나타났다..내가 저렇게..가능할까..

새벽 네시의 기상..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정말 어려운 건 따로 있었다..

집중...정말 어려웠다..

내 몸의 미세한 부분을 바라보고 알아채고..

내 마음의 미세한 변화를 바라보고 알아채고..

하루가 전쟁을 치르듯 힘들었다..

짜증도 많이 나고 답답해지기도 하고..진전이 없는것 같아 눈물도 나고..

마지막 삼일째..그런 생각이 들었다..

30년 수행하고 10년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3일 수행한 내가 "집중"이란 것에 집착해서 산란함에 빠져 있었구나..

그저 바라보고 알아채는 것이 맞는게 아닌가...

맘이 조금씩 편해지면서 이제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거 같았다.

 

삼일이란 시간은 정말 짧았다..

앞으로 평생 해야할 일이겠지만

몸에 익히고 마음에 익힐 시간으론 내겐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 삼일은 방법을 알게한 시간들이었다..

진짜 수행과 명상은 지금부터인 듯 싶다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는 시간들이었다..

 

맛있는 공양과 좋은 말씀 해주신 스님들께..그리고 함께 계셨던 수행자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