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명상 수행을 통해 나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는 느낌...
  글쓴이 : 강산     날짜 : 07-02-07 14:38     조회 : 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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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24일까지 5박6일간 호두마을에서 집중수련을 했습니다.
 
딱 2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제가 체감하는 시간은 약 한 달이 지난듯한 느낌입니다.
 
수행 이후, 마음을 놓치지 않고 계속 깨어있으려고 해서인지 물리적인 시간의 길이보다
 
두 배는 더 길게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작년 여름 보리수 선원에서 처음 위빠사나를 접했을 때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실제
 
수행과정에서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질 못해서 참 힘들었습니다.
 
 이번 수련과정에서는 자애관을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한 뒤 호흡 관찰을 하였더니
 
 집중이 잘 되어 몸의 통증도 별로 없었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몸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때문에 몸이 반응한다는 걸 내 몸을 들여다
 
보면서 느낄 수 있었고, 몸이 마음의 미세한 변화를 알려주는 계기판(?)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 몸이, 마치 땅 밑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지진(우리가 의식하기 어려울만
 
큼 미세한)까지도 기록해내는 정밀한 지진기록계가 된 듯한 느낌....  
 
내가 의식할 수 없을만큼 빨리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몸의 미세한 변화(호흡, 심장박동, 몸의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맥박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경험들로부터
 
'여지껏 살아오면서 내가 내 몸과 마음에 이렇게 온전히 집중하여 본 적이 없었기에
 
 나 자신을 제대로 못보며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과,
 
'위빠사나 명상 수행을 계속 꾸준히 하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사회, 세계
 
를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이제 겨우 첫 걸음 뗀 아기처럼,
 
 '무언가를 성취하리라'는 욕심은 내려놓고 계속 수행하려는 자세로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평온하시기를....
 

마을지기   07-02-11 10:09
네 감사합니다

늘 평온하시기를...

호두마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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