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수행후기
  글쓴이 : 휘파람     날짜 : 07-05-10 20:45     조회 : 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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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6일~5월9일 호두마을 사마타 집중 수행기

사마타 수행 을 하러 호도마을에 온지 두 번째 이다.

지난번 주말수행 2박3일 일정은 너무 짧은 느낌도 들고 하여 아쉬운점이 많아 이번주 집중 수행에는 꼭 참석 해보리라고 맘먹었던 터이다. 이번에는 아들 녀석도 같이 참석 하였다. 둘째 녀석은 중3인데다 요즈음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퍽이나 방황 하는것 같아 같이 가자고 꼬드겼다. 사실 중학교 3학년 에게는 사마타 수행이 퍽 힘들 거라는 우려도 했었지만 녀석이 워낙이 마음이 순수 하다고 믿었던 터라 잘 견디리라는 생각과 한 편으로는 뭔가 얻어 가리라는 얕은 계산도 있었던 것이다.

아들은 2박3일만 하고 집에 돌아가고 난5박6일 집중 수행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기로 하였다.

새벽 4시 예불에도 투정 하나 없이 참석하고, 2박3일 일정이니 시간 표대로 잘 지키라는 당부에 어른들도 참기 힘들어 하는 좌선을 하는 아들 녀석이 한편 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조심스런 마음도 들었다, 아들의 일정이 무사히 마치고 돌아간 직후 오후 부터 의 나의 느낌은 이렇다.

편안한 호흡과 코끝에서 호흡을 따라 가지 말고 지켜보라는 평등스님의 말씀이 무었인지 아직까지 확실한 체득 이해 하지 못하던 상태 였는데... 오후 에는 코끝에 호흡집중이 되는것 같았다.

사실 오전 10시경에 조는듯 마는듯한 순간에 양옆에 검은 그림자와 함께 주홍빛, 진노랑빛, 등이 섞여있는 5백원 동전만한 발광체를 잠깐 보았다. “눈을 감고 있으니 별게 다 보이는군” 속으로 생각 하며 지나쳐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오후 에는 생각지도 않은 호흡집중과 코발트빛(사실 나는 코발트빛이 어던 색갈인지 잘 모른다 평등 스님 께서 그 색 이라 한다) 덩어리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마치 화염 방사기의 끝에 달려있는 점화불 처럼 한쪽켠에 조그만 빛이 명령이라도 기다리는것 처럼 항상 켜져 있다. 그불은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큰 불빛을 점화해 주었다. 것 참으로 재미 있었다. 한 번은 “불빛하고 놀아 볼꺼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님께 말씀 드렸더니 가소롭다는 표정이다 그러더니 빛에 대해서 무심 하라는 것 이다. 無心 이번엔 또 무심이다 무심이 무었인가? 모든 것은 언어로 표현된다, 그런데 물질이 아닌 형이상학적 표현은 경우에 따라서 (몸으로 체득 되지 않은 경우) 이해 하기란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

다음날 새벽 예불을 드리고 4시30분경 방으로 돌아 왔다 오늘은 왠지 좌선에 게을음이 든다. 몸이 으슬으슬 한게 한기가 든다.

아침죽을 먹고 화장실 일을 본 직후부터 이랫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약 1시간 가량을 정신없는 복통이 밀려 왔다. 그 와중에 통증을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은 거기까지는 아닌것 같다. 살펴보기는 고사하고 배를 움켜쥐고 데굴 거리기도 바쁘다.

그날 낮에 김거사님의 정로환 덕분에 설사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신세는 면할수 있었던것같다.

 

5월8일

내일 귀가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사실 집이라는게 아무도 기다려주는 것도 신나는 일 도 없는데 6일간의 객지 생활에 대한 생활변화의 기대감인 것 같다.) 게을음이 든다

좌선을 해도 마음은 밖으로 돈다 그동안 묵언으로 관계를 유지해왔던 도반들과도 슬근슬근 약간씩 대화도 오간다, 윗마을에 동화스님도 궁금하기도 하다, 동화 스님과 만나 몸의 통증등 내가 5일만에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을때 나의 말에 변화를 느낀다 명랑함 이릴까? 수다스러움이랄까.... 하여간의 변화가 있다, 나의 생각이나 사고의 변화가 있음을 남모르게 감지할수 있었다, 사실 난 나의 마음이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것에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다. 하여튼 저녁예불후에 좌선도 집중이잘 되질 않는다. 산들거리는 저녁나절 바람도 맛 볼겸 산책을 해본다.

5일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밤낮으로 “호흡관찰” 한 기억밖에는 없다.

 

“숨이 들어온다”

 

“숨이 나간다”

 

그렇다 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하지만 나는 이 얼마나 무심코 살아왔던가,

 

 

내가 앞으로 유의 깊게 관찰 해야 하는 대상은 “숨”이다.

 

내 몸의 숨이 들고 나갈 때 더불어 많은 것이 들고 나간다.

 

5일간의 “숨” 의 경험은 글로 표현 하기 어렵다.

호두 마을을 5박6일 의 짧은 경험으로 그 속에 내포 되어 있는 의미를 말하기는 곤란하다.

이 경험과 배움이 집으로 돌아가서도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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