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12일 짧은수행기..(태권동자 가족입니다)
  글쓴이 : 달빛나그네     날짜 : 07-05-25 20:51     조회 : 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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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동자 아비입니다. 바로 수행체험기를 올리려 하였는데 늦었습니다(사는게 뭔지..)
 
 우리부부,딸과아들 넷이 함께한 짧은 1박2일이였으나 각자 느낌은 다르리라 생각듭니다.
차분하고 숙연한 호두마을을 들어서며 처음 눈에 들어온건 조그만 연못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개구리를 발견한 태권동자는 한참을 눈을떼지 못하는군요.회색도시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크나큰 발견이요, 기쁨이겠지요. 
 
오랫만에 가족끼리 쉬러가자고 꼬드겨 겨우 같이 온 딸은 들어서면서부터 불만이 가득차 계속'집에가자'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사무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대법당에 들어선 시간은 저녁 7시30분경.
평등스님을 뵙는순간 밝고 환한광채가 마음가득 느껴졌습니다. 깊고 고결한 불심이라 할까요?!
 
'사마타'. 어렵더군요. 스님의 말씀대로 인중에 집중하고 호흡의 들/날숨만을 집중하려 하였으나 잡념과 쏟아져 밀려오는 잠결(전날 밤 회사일때문에 꼬박 세운탓도 있는듯..)로 방해가 많이되어 힘들더군요. 다음날새벽 아들님과 3시에 대법당에 들어 좌선 중 들려오는 빗소리와 새벽바람에 전날 저녁보다는 한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욕심을 버려라'. 다음날 가족 인터뷰로 이어지는 평등스님의 교훈은 간결하면서 명확한 지혜였습니다. 방황하며 말 않듯는 딸아이에 대한 집착도 생각컨데 부모의 욕심으로부터 비롯됨을 어느순간 망각하고 딸아이만 잘 못 되었다는 사념에 사로잡혀 딸아이도, 엄마도, 나도 고통받고 있음을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딸아이의 약속과 회사출근으로 아쉬움을 뒤로한채 서울로 올라오며 딸아이에게 '좋은말만, 칭찬만, 해야겠다' 다짐했건만 2주가 지난 며칠전 친구랑 밤새놀고 들어오는 딸아이를 보며 다시 소리치게 되는군요....다음에 우리부부만 참여해서 집중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스님과 더불어 호두마을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멀지않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합장'  

마을지기   07-05-30 08:02
안녕하세요.

조용히 그리고 묵묵하기만 하시던 거사님의 모습에서
마음의 긴장만이라도 풀고 가실 수 있다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큰 것을 얻어 가지고 가셨습니다.

주말 수행을 찾아 이곳에 오시는 직장인들은 그동안
보이지 않게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만이라도 제대로 풀고
갈수만 있다만 그 주말은 아주 성공한 유익한 주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얻기 위한 연속적인 긴장이
아니라 그동안 바쁜 일과 속에서 잊고 있었던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첫번째 조건의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늘 수행자 여러분들께 그냥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쉬는 연습을 먼저 하라고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에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 졌을때 그때는 제가 지도하는
수행도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무엇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때는 먼저 그 요구사항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 질 것인지도 또는 너무 무리한 요구는 아닌지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상대의 잘못을 보고 바로 화가 올라 오더라도
한번 꾹 참을 줄 아는 인내도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인내하고
배려하고 그리고 아껴주는 가운데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발견하는 것 또한 수행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수행하시려 애쓰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늘 인내하시면서 화목한 가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태권동자는 아주 의젓해서 멋있었어요.

좋은 날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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