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호두마을에서의 7박8일간의 체험기.
  글쓴이 : 지금이순간     날짜 : 09-07-17 22:06     조회 : 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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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 (5일째)

알람소리에 일어남을 알았고 잠이 덜깬 상태에서도 일어나 세수와 양치질하는 순간들을 알아차림으로 일과를 시작하면서 훈련이 많이 됐음을 알았다

숙소를 나와서 2층 오를 때 까지도 움직이고 있음을 최대한 알아 챌려고 노력 한다 수행홀 입구에서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불상 앞의 불을 켰다

그런데 스님이 계시었다 스님은 불상 옆 출입구로 오시어서 준비를 하고 계시는 중이였다

부처님께 간단한 예불을 올리면서 바로 좌선으로 들어갔다 잠이 덜깼는지 좌선의 깊이가 얕았다 번뇌는 많이 줄은 것 같으나 그래도 선명한 느낌이 없었다

살며시 일어나 경행을 시작 했는데 경행도 시원찮았다 사실은 상당히 피곤 한 것 같았다 오는 날 빼고는 하루 17시간 이상을 3일간 했으니 피곤 할 만도 할 것이다

나는 나의 근기가 하근기 임을 안다 그러나 하근기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 한다 강에서 사금을 캐듯이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적다고 해도 그것은 핑계가 되질 않는다

10시간을 앉아 수행해서 단 일분의 결과물이 생긴다 해도 나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하기 싫다고 안 하면 그나마 일분도 얻질 못 할 것이다

결과는 그림자이다 실체는 과정에 있다고 항상 생각 한다 수행이 잘 되던 못 되던 일단은 하고보자는 마음으로 하기 싫은 마음을 뿌리친다 이렇게 한다해도 하루를 보면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하는 것 같지가 않다

아침공양 때 드는 것을 알면서 솥뚜겅을 들었는데 떡국이 눈에 보엿다 떡국이 신기해 떡국을 보는 것을 알면서 국자를 들었다

국자를 집음을 알면서 떡국을 한 국자 두 국자 세 국자를 떠 담았다 뚜껑을 닫을려다 욕심이 생겨 한 국자를 더 떠였다

반찬이 별로 필요치 않아 깻잎졸임만 약간 담았다 옆에 이-오 요쿠르트도 하나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계속 알아차림을 하면서 공양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공양 후 잠시 쉬었다가 갈려고 숙소에 들어 왔는데 엄지발가락에 약한 신호가 왔다 요즘 많은 시간을 앉아 잇다보니 발가락 쪽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요산치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재발하면 꼼짝을 못하니 신경이 무척 쓰이는 곳이다 몇 년 전 논산의 어느 수련원에서 5시간을 부동으로 명상을 했는데 그때 급성 통풍이 찾아와 한 달을 죽을 고생을 했다

요산강하제를 먹고는 경행을 시작으로 수행에 들어갔다 왼발을 들 때 ‘들음’ 을 알고 밀면서 ‘밀음’ 을 알고 놓을 때 ‘놓음’을 알고 오른발로 옮겨갔어도 들 때 들음을 ‘알고’ 밀면서 ‘밀음’ 을 알고 놓을 때 ‘놓음’을 알고 이런씩으로 수행홀을 돌면서 천천히 신중하게 진행 했다

하다가 놓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나아가고 놓치고 다시 나아가고를 수없이 반복햇다 그런데 하다가 가만히 보니 관찰 할 때가 한 군데 더 있는 것 이 보였다

마음이 좀 더 세밀해지니 느껴지지 않던 부분 까지 느껴져 오는 것이다

왼발을 들기 위해서는 왼발 뒷꿈치 부터 들리는데 이때 오른발 앞부분이 힘이 가해져 바닥에 닿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이것은 놓칠 수 없는 부분 이였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엿다 왼발이 ‘닿음’ 을 알면서 바닥에 닿일 때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인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오른발 뒤꿈치가 들리면서 ‘들음’을 알고는 진행을 하는데 이때 왼발의 움직임이 먼저 포착이 되었다 오른발이 완전 들리기 전에 왼발의 앞부분에 누름이 먼저 신호를 보내 주엇다

어느 발이든지 진행하기 위해서 발을 들기 시작 하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반대쪽 발의 앞부분에 힘이 가해지는데 걸음을 걸을 때는 확실히 표가 났다

왼발을 ‘들음’ 하면서 뒤꿈치를 들면은 바로 오른발 앞부분에 ‘누름’ 을 알고 마음이 다시 왼발로 돌아가 ‘밀고’그리고 ‘놓음’을 한다

연속적으로 오른발 뒤꿈치를 들 때 ‘들음’을 알고는 빨리 왼발의 ‘누름’을 알고 다시 오른발의 ‘밀고’그리고 ‘놓음’을 한다

관찰할 게 많아도 한 걸음에 있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지금 이것은 왼발에 있던 관찰의 눈이 잠시 오른발에 왔다가 다시 왼발로 가야하고 오른발을 진행하다 잠시 왼발로 왔다가 다시 오른발로 가야하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이것을 발견하고는 연습을 하는데 세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 도무지 헷갈려 나아 가지질 않았다 순간적으로 때려치우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올라 옴을 알아 차리고는 견뎌 내지만 무척 힘이 들 것 같았다

그러나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내가 움직이는 발걸음마다 알아차림을 놓치고 지나친다면 한 걸음에 한번 씩 더 태여 나고 호흡을 한 번씩 놓칠 때 마다 윤회의 수레가 더 굴러 간다고 생각을 하니깐 건성으로 할 수 가 없었다 물론 더 태여 난다는 것에는 실감이 적지만

그래도 연습 덕에 조금씩 조금씩 몇 걸음 나아갔다 하다가 힘이 들면 쉬는 차원으로 ‘들고·밀고·놓고’를 했는데 아주 잘 되었다

보통 걸음으로 걸으면서 명칭을 붙이지 않아도 알아차림이 잘 되었고 ‘밀고’를 뺀 ‘들고·놓고’ 를 해보니깐 경보를 하면서도 관찰이 충분하게 이루어 지겠다

그냥 ‘왼발·오른발’은 달리기를 하면서도 관찰할 것 같은 관찰력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스님께 꼭 여쭈어보고 해야 할 것같앗다

수행을 수행으로 보지 말고 놀이로 생각하여 즐겁게 해라고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 말씀인가

수행이란 현재 내가 가질려는 탐욕과 즐기려는 쾌락을 송두리째 뒤로하고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가시밭길을 혼자서 맨발로 가는 것이다

이 어찌 즐기면서 하겠나 그런데 내가 한편으로는 이 수행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수행을 찾아 몸으로 마음으로 체험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새 점심시간도 지나가고 쥬스시간이 다가왔다 오늘은 수행이 무척 잘 되었는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엇다

먼저 경행으로 몸을 풀고는 일찌감치 자리에 앉았다 하루 일과 중 마무리 수행은 좌선으로 하게 되는데 그게 맞는 방법인지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

몇 차례 몸을 흔들어 좌선자세를 확립했다 몸 전체에 이완명령을 내리고 조용히 명상에 들어갓다

처음에는 생각이 너무 치고 들어 와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인해전술을 펼치듯 떼공격으로 알아차림을 방해 하는데 두 호흡을 갈 수가 없었다

잠시 쉰다는 마음으로 눈을 살며시 떴다 그래도 짜증이 생기지 않았다 (이때 짜증이 생기지 않음을 알아채지 못했음)

그리고는 나도 전열을 가다듬고 호흡과 함께 눈을 감았다 이때 갑자기 들숨과 날숨이라는 두 단어가 눈앞에 크게 나타났다

글자 자체가 방패가 되어 숨을 들이쉴 때 들숨이라는 글자방패가 번뇌를 사정없이 깔아 뭉게고 지나가고 또 숨을 내 쉴 때는 날숨이라는 글자방패가 번뇌를 훝고 지나갓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하고나니 남아있는 번뇌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호흡관찰이 쭉쭉 나아갔다

평일 날 새벽에 고속도로 달리는 것처럼 막힘없이 나아갔다 간혹 번뇌가 보였지만 ‘번뇌’ 하면 자동으로 사라졌다

문득 내 마음이라는 상태가 잠시 보였는데 전에 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영감이 전해 왔다

지난 세월, 수 많은 세월 속에서 삶의 상황과 인간적 관계에서 얼마나 피폐하게 살아왔나 집착,열등,번민,미움,애증 이런 것들에 휩싸여 하루도 마음 편히 살아 보질 못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원망 하지 않았고 오직 나만 바뀌면 된다는 것을 알앗기에 나는 그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벌써 반평생의 시간을 수행에 소비 하면서 살아 왔다 나에게는 이 길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길임을 뼈저리게 알기에 나는 이 길을 계속 걸어 갈 것이다

더 이상의 것 은 바라지 않는다 내가 가는 이 길을 갈 수만 있게 된다면 나는 조용히 갈 것이다 그리고 이 위빠싸나가 나의 수행방랑의 종착역임을 인지하고 알아차림에 최선을 다해 일로매진 할 것이다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지만 제법 긴 시간이 관찰 되었다 그러다가 다리의 통증으로 관찰은 아래로 내려갔는데 어제보다는 아주 양호했다

오른쪽 다리는 통증이 아예 없었고 왼쪽다리만 심하게 아팠는데 왼쪽이 위에 얹혀있어 그런 모양 이였다 어쨌던 왼발의고통도 정점을 지나고 한 풀 껵여 사라지고 있엇다

지금은 혼자 하는 수행연습에 불과하다 그러나 속세의 일상생활에 들어서면 알아차림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현재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7. 7. 화 (6일째)

3시 40분 일어나기가 수월치 않다 눈을 뜨면서 알아차림을 하지만 일어나기 싫은 마음도 알아차려 진다 잠결에 세수하고 양치하면서도 놓치지 않을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아침예불을 올리고는 앉은자리에서 좌선에 들어간다 그러나 여전히 아침에는 수행이 신통찮았다 몸이 졸갑증을 느껴 가만히 있질 못했다

다리가 저리는 것은 없는데 몸이 눕고 싶어 안달을 햇다 밖에는 비가 오는지 지붕위에서 따닥따닥 소리가 들려 왔다

빗소리를 ‘들음·들음’하면서 수행을 지속 해보지만 도저히 안되었다 이때는 경행을 해야지 싶어 발걸음을 떼어 보지만 그것도 별로였다

더군다나 어제 경행을 많이 했어 그런지 오른쪽 발목이 욱씬거렸다 경행을 하다가 생각해보니 몸이 스트레스를 받았나 싶어 스트레칭을 시도 해 봤다

앉아서 다리를 벌리고 배가 바닥에 닿도록 하고 누워서 다리를 세워 옆으로 떨어뜨리는 다리째기 동작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 주었다

다시 좌선을 하는데 그때서야 몸이 안락하게 편해져 수행도 따라서 잘 되었다 마음이 몸을 이끌고 어떠한 행위를 할려고 하지만 몸의 저항이 만만 찮은지라 쉽사리 말을 듣지 않는다

이것을 보면 내 마음이라는 것도 내 몸이라는 것도 다 내 것이 아님을 알 수있다 한 곳에 묶여 있어 하나 인 것 같지만 따로따로 움직이는 별도의 존재들인 것이다

어떤 때는 서로 뜻 맞아 동업을 하지만 어떤 때는 남남처럼 서로 대립을 하는 묘한 사이 인것 같았다

* 물질 속에 비물질이 있는가 비물질 속에 물질이 있는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다른 형태인가 ..

어쨌던 경행이나 좌선이 잘 안될 때는 전환이 필요 한 것 같았다 원할한 수행을 이끌려면은 어떤 보조 수단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2층 창가에 서서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비는 오고 잇지만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어떤 산봉우리는 구름에 싸여 있고 어떤 산은 깨끗하게 보이는 게 비슷한 지대에서도 날씨에 대한 반응은 제 각각이였다

*풍경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어떤 감성적인 것도 들지 않음이 포착 되엇다 그냥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이 관찰 되었다

오늘은 좀 가볍게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쪽에서는 해 봐야 되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 알았던 새로운 경행을 하기로 하고 수행을 시작 했다 왼발을 들면서‘들음·(오른쪽앞부분 ’누름‘)을 느끼고 왼발을 ’밀고·놓고‘ 를 하고 오른발을 들면서’들음·(왼쪽발앞부분 ‘누름’)을 느끼고 오른발을 ‘밀고·놓고’를 했다

처음에는 무지하게 어렵더니 하면 할수록 알아차림이 잘 되었다 중간 중간 놓치기야 하지만 그런 데로 알아차려지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다른 경행도 여러 차례 하면서 수행홀을 몇바퀴 돌았다

여세를 몰아 좌선을 하기위해 자리를 깔았다 어제와 반대로 왼쪽다리를 밑으로 하고 오른쪽 다리를 위에 포갰다 몸을 최대한 부드럽게 하여 명상에 들어 갔다

약간씩이야 버벅거렷지만 어제저녁의 분위기가 이여 지는 듯 순조로운 명상이 이여 졌다 그러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관찰이 추상적인 듯 했다면 뭔가 구체적인 관찰로 옮겨 가는 듯했다 정확한 지점도 없이 그냥 콧등 위를 바라보았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 이였다

순간 바람이 들어가고 나가고를 봐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엇다 바람은 콧구멍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을 안보고 어디를 봤단 말인가

엉뚱한 곳을 관찰 한 것 같앗다 내가 보는 관찰대상은 콧등이 아니다 호흡의 본질인 바람인 것이다 그래서 대상에 밀착하여 관찰 하라는 말씀이 떠 올랐다

쥐구멍을 바라보는 고양이 처럼 마치 현미경 속을 쳐다보듯 주위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고 오직 대상만 뚫어지게 관찰해야 된다 하셨다

그런데 뭐 좀 할 만하면 방해를 하는데 또 다리의 통증이 훼방을 놓을려고 아프기 시작했다 오늘은 왼쪽다리는 조용한데 포개 올린 오른쪽 다리가 엄청 통증을 몰고 왔다

보통 1시간30분 쯤 앉아 있으면 다리의 통증이 오는데 이때 명상도 어느 정도 무르익어 갈 때인지라 더 이상의 관찰을 하고 싶어도 통증으로 인해 관찰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참아 넘겨야 하지만 예사 곤욕이 아니다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수행의 진전을 넘볼 수가 없다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매 때마다 이러니 이번 기회에 꼭 뿌리를 뽑고 넘어가야겠다

점심공양을 하고는 야외경행을 할 요량으로 마당에 들어 섰다 비가 온 뒤라 약간 꿉꿉한 게 밟기도 아주 좋았다 옮기는 발걸음마다 알아차림을 하면서 발밑을 주시하면서 지나 갔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개미들이 아주 많이 다니고 있엇다 비가 그쳤다고 모두들 나왔는지 다른 때보다도 더 많이 나 다니고 있엇다

괜히 신경이 쓰여 반대편 연못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못 주위는 돌들이 조금 크기에 개미들이 전혀 없었다

연못 안으로 흘러드는 물소리를 들어면서 ‘들음·들음’하면서 듣는 것을 알고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의 수면을 보면서 ‘봄·봄’하면서 보는 것을 알고 그리고 서 있는 자세에서 ‘서있음·서있음’하면서 서 있는 것을 알고 움직이면 움직임을 간파한다

연못 주위라 조금은 지루한 것 같아 연못을 바라보는 각도를 달리하여 수행을 해본다 햇볕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2층 수행홀로 올라왔다

처음부터 왼발을 들 때 ‘들음’을 알면서 오른발의 ‘누름’을 느낌으로만 알고 다시 관찰이 왼발쪽으로 돌아와 왼발을 밀 때 ‘밀음’을 알고 왼발을 놓을 때‘놓음’을 알고, 오른발을 들 때 ‘들음’을 알면서 거의 동시에 왼발의 ‘누름을 느낌으로만 알고 다시 관찰이 오른발을 밀 때 ‘밀음’을 알고 오른발을 놓을 때 놓음을 안다

오늘은 이경행이 아주 잘되었다 별로 지루한 줄도 모르고 몇 바퀴를 돌았다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이제 이름을 붙이지 않고 해보자 싶어 조심스럽게 나가는데 제법 놓치지 않고 잘 이여져 나갔다

어제 까지만 해도 이름 없이 하면 도무지 헷갈려 엄두가 안 났는데 그 사이에 알아차림의 힘이 많이 증장을 한 것이다

연습이 특효약이다 반복적인 연습 앞에는 안 되는 것이 없었다 내가 살아 오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반복의 힘이다 도도 반복중에 하나다

“위빠싸나” 이번 생에서 알고 지나가야 할 최대 최고의 기술이다

아침까지만 해도 피곤하던 몸이 아주 상쾌해졌다 하루에 7시간이상을 앉아 수행하지만 허벅지 바깥쪽이 아파서 그렇지 하고나면 한결 부드러움을 느낀다

하루에 몇 시간을 걸으면서 저녁도 먹지 않고 잠도 덜 자는데 용케도 견디여 간다 이것도 수행의 덕분이리라

쥬스를 마시고 능혜스님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마침 스님의 손님들이 찾아 오셔서 내일 낮으로 미뤘다 요 며칠 사이에 검증 받을 일이 몇 가지 생겼다

수행을 할수록 안보이던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것 들은 반드시 확인을 받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 내 생각에 의한 현상인지

수행에 따라 생기는 현상인지를 점검을 받아야 한다

오늘 저녁수행은 거의 좌선으로 일관했다 콧속을 들락거리는 바람의 느낌을 잡느라 호흡에 잔뜩 몰두를 하는데 난데 없는 가슴의 중단전이 뜨거웠다

어릴 때 돋보기를 햇빛에 비추면 돋보기 초점에 불이 나는 것처럼 가슴 부위가 뜨거웠다 가만히 보니 마음이 그곳을 뚫어지게 보고 잇는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니 지금 뭐하노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머리는 머리대로 이마를 중심으로 온 얼굴이 웅웅거리며 압박을 하는데 그 와중에 호흡을 바라본다는 게 가슴을 보고 있었던 모양 이였다

다시 호흡을 찾아가는데 한 번에 바로 찾질 못했다 몇 번을 집중 끝에 호흡을 찾았다 머리 전체가 수축 작용 하는 것 같아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머리가 아픈 것도 아니다 이것도 하나의 현상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처음으로 수행 중에 음식이 생각났다 그러나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오늘 까지 6일 저녁을 굶었고 매일 마시던 술도 굶엇다 술 생각도 나지 않았다

수행홀을 나서면서 밤하늘을 쳐다 보았다 구름사이로 조그마한 별들이 보였다 참 오래간만에 보는 별 이였다

7. 8 수(7일째)

오늘이 무슨 날인가 번뇌 망상들의 축제인가 오전 내 명상다운 명상은 한번도 못하고 그대로 시간을 떠나 보냈다

오늘 따라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관찰이라는 생각조차 없을 정도로 심하게 잔치를 했다 안 하던 재채기도 하고 기침이 나올려고 했어 무척 당혹 스러웠다

잔기침은 했지만 그래도 목이 간질 간질한 게 환장 할 일이였다 사실 한참을 좌선에 몰두 하고 있는데 기침소리는 천둥 치는 듯한 소리로 들릴 때도 있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두 분의 스님이 앞에서 명상 하고 계시었다 어제오신 스님의 손님이셨다

점심종이 치기 얼마 전 도저히 안 되어 밖으로 나왔다 한 두 번이야 기침이 나올려고 할 때 ‘기침’하면서 알아보면 그쳤는데 더 이상은 무리였다 나도 수행욕심이 어지간한데 어쩔 수 없었다

연못 주위를 돌면서 종치기만을 기다리면서 알아차림을 연결 해나갔다 그래도 맑은 정신이 거의 없던 혼미한 속에서도 들숨과 날숨의 사이에 간극이 잇음을 느꼈다

땡땡땡 종소리에 신속 정확하게 알아차림을 하면서 공양간으로 날랐다 식사 도중 스님께서 식사가 끝나면 인터뷰를 바로 하자고 하셨다

스님께서 ‘많이 갖고 오셨지(의문을)’하시고는 웃으셨다 내가 저번 좌담회 할 때에 여러 가지 여쭈었던 일이 생각 나신게다

콧구멍에 드나드는 강하게 느껴졌어 순간 ‘아! 여기를 관찰 해야 되는 것인데 여태까지 헛공사를 했구나’라고 생각 했던 것을 말씀 드렸는데, 스님께서는 위빠싸나 수행은 어떤 특정 대상을 관찰 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머무는 곳을 관찰 하는 것이라 하셨다

마음이 어느 곳에 머물던지 머무는 그 곳이 바로 당처라고 하시면서 그것은 느꼈던 하나의 현상이라고 말씀 하셨다

어떠한 현상이 와서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은 더 이상의 진전은 기대 하기 어렵다 무엇이 오면 그것이 생성 되는 것을 알고 끝까지 관찰 하면서 소멸 될 때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이 무상을 체득하는 길이다 그러나 아직 관찰의 힘이 부족 하기 때문에 보는 순간에 집착이 생겨 그 진행과정을 지켜 볼 수가 없다고 말씀 하셨다 (맞나.. 스님 맞습니까? 들을 때는 이해가 됐는데 글로 옮길려니 좀 그렇네...)

스님도 옛날에 수행하시면서 몸이 없어지는 현상을 겪으셨는데 빨리 도반 한테 말해야지 하는 알아차림도 했다고 하셨다 또 연기법에 관한 말씀도 간간히 하셨는데 알듯 모를듯 아리송송한 구절이 대부분 이였다

그리고는 경행에서의 의문이 ‘들고’와 ‘밀고’와 ‘놓고’에서 ‘들고’와 ‘밀고’의 사이에 반대쪽발의 ‘누름’이 느껴진다는 것을 일어서서 걸으면서 말씀을 드렸다

그것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또 다른 경행 방법도 가르켜 주셨다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아 마지막으로 관찰의 4대처인 신수심법 중에 법의 관찰에 대해 여쭸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알라고 하셨다

지금 알 면은 복잡해서 헷갈리니 안 만큼 하고 하는 것 만큼 알아지니 저절로 알아 질 때가 있다고 하셨다

중간 중간에 스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이 상황이 알아차림이 선명하게 잘 된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렇치 잘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인사를 드리고 곧바로 수행홀로 올라 왔다 조금 전 전수 받은 경행방법을 잊어버릴까봐 빨리 해봐야 했다

먼저 서서있으면서 ‘서있음’을 알고 왼발을 들기 전에 ‘들려고 함, 들려고 함, 들려고 함’을 6번~10번을 한다 (횟수는 임의대로) 그러고는 발을 뗄 때‘들음’을 하고 발을 든다

발을 든 상태에서 (이 때 발을 든 높이는 복숭아뼈 높이 정도로) ‘밀려고 함, 밀려고 함, 밀려고 함’을 같은 횟수로 하고 발을 앞으로 밀 때에 ‘밀.밀.밀.밀.밀.밀’ 하면서 놓을 려는 위치까지 간다

그리고는 정지 상태에서 ‘놓을려고 함, 놓을려고 함, 놓을려고 함’을 같은 횟수로 하고 발을 놓을 때 ‘놓음’ 을 한다 이때 발을 놓을 때는 발바닥 전체가 고르게 닿이도록 놓는다

오른발도 마찬가지 행법을 써서 진행 한다 이 경행법은 초식이 간단하여 동작을 알기는 수월 하겠는데 외발로 서 있는 시간이 길어 막상 진행에는 많은 힘이 필요 할 것 같다

요즘 내가 시간이 많아 동네 뒷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데 산 위에서 여러 가지 하는 운동 중에 외발로 오래 버티기를 하고 있엇다 (첫 날에 잠시 언급 하였음)

그것도 눈을 감고하는데 하면 할수록 시간이 늘어 3분을 넘길 때가 많았다

생전 안 해 보던 운동이 갑자기 생각 나 계속 했는데 오늘 요긴 하게 쓰이고 있다

살면서 항상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내가 생각 하는 삶의 방식도 결국은 이런 것이다 준비 된 자에게만 기회는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수행도 어찌 보면 준비하기 위한 포석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데 수행홀 창문에서 창문까지 20분이 더 걸렸다 불과 10미터쯤 인데도 그렇게 오래 걸렸다 두 번째는 조금 빨라졌지만 이 수행이 상당히 좋은 듯하다

이 수행은 빨리 한다고,또는 숙달 된다고 좋을 게 아니고 얼마만 큼 알고 나아가느냐가 중요 한 것 같았다

밖에서 새소리가 들려 올 때 보통 우리는 들음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이 연습을 계속 하고 나면은 들음을 하기 전에 들을려는 의도가 먼저 포착이 된다고 하셨다

나는 ‘햐’ 하면서 감탄을 연발 했다 그런 일도 다 있냐면서 신기해 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아 그 말씀이 바로 증명이 되었다

5시가 되어 공양간에서 평소 처럼 쥬스를 마시고 몸을 약간 왼쪽으로 틀면서 왼손을 바닥에 짚고 일어서려는 순간 전기에 감전 된 듯한 느낌이 오면서 일어 서려는 의도가 번개같이 지나갔다

‘아! 이게 의도구나’ 하면서 일어났는데 순간적으로 마음이 쾌재를 불렀다 말로만 들어 도무지 이해가 안됐던 의도가 실제로 내 의식 속에서 모습을 드러 내었다 내가 쑥쑥 자라는 것 같았다 (스님께 감사)

이런 현상의 알아차림이 고도로 발전한다면 ‘매트릭스’ 영화 속의 총알을 피하고 총알을 손가락으로 잡는 장면들이 실제로 가능 할 것 같앗다

7. 9 목 (8일째)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폭우로 퍼 붓다 이슬비로 소리 없이 내리곤 했다 창문도 열었다가 닫았다를 반복을 했다

오늘이 등록한 날짜의 끝 날이라 1시경에 부산가는 열차를 탈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점심공양을 하는 중에도 많은 비가 쏟아 졌다

여기서 내 마음을 관찰 하는데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집에 안 가도 별일은 없지만은 단절 된 곳에서의 8일간의 수행이라 외부를 보고 싶어 할 만 한데도 마음이 그냥 이 순간에 있음을 알았다

고요한 관찰이 입 안으로 옮겨와 입 안의 움직임을 살펴 보고 있었다 밥이 들어 옴을 알면서 입 안이 바빠 졌는데 어금니로 음식을 누르면서 맷돌 돌리듯 으개면 볼 안쪽 살이 음식을 목구멍 쪽으로 밀고 혀는 음식을 어금니 쪽으로 보내고 목구멍 앞에 있는 음식이 혀 뒤쪽의 힘에 의해 앞으로 왔다가 다시 어금니로 밀려들어 갔다

이 운동이 여러 차례 반복을 하면서 음식이 잘게 부서지는데 목으로 넘어갈 때는 입 안이 일단은 멈추고 넘긴다 넘겨도 된다는 판단은 아무래도 마음이 앞서는 것 같았다

배가고파서 마음이 급하면 아무래도 적당히 갈아서 넘길 것이고 그렇치 않아도 관찰이 지루 하다고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넘길 것이다

음식이 다 넘어 가도 얼굴의 근육들이 치아의 바깥쪽 부분들을 움직이면서 남아 있는 음식들을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때도 혀의 움직임은 날렵하여 어디에 남아있던지 구석구석에 청소를 하여 음식이 남아 있질 못하게 했다

천안역 까지 나갈 려면 콜밴을 불러야 하는데 마침맞게 사무장님이 나갈 일이 생겨 버스 타는데 까지 라도 태워 주신다 했다 사실 내가 가는 줄 알고 시간을 맞추신 것이다 (감사)

콜밴을 부르면 만육천원이 들어가는데 버스를 탈 수 있으면 천백원이면 족했다 그런데다 좀 더 멀 리가 노선버스가 많이 다니는 정류장에 내려 주셨다 노름판에 땡잡은 것처럼 좋았다

버스정류장도 지붕이 있어 쏟아지는 비를 피하는데 아주 좋았다 노선 안내판을 보고 있는데 속도가 빠른 차가 지나가면서 도로의 물을 튕겼는데 온몸에 골고루 물이 튕겨졌다

순간적으로 내 마음을 관찰했다 어떠한 반응이 없었다 이 상황에 대한 어떠한 해석도 내리지 않고 있었다 물 튕긴 안경을 닦으면서 마음은 그냥 잠잠 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버스가 도착 했어 천안역으로 가는지 확인을 하고 올라탔다 버스 앞 부분에 전광판이 보였는데 초행길의 사람들에게 아주 잘 알 수 있도록 안내가 나왔다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이 동시에 화면에 떳다 내가 부산촌놈인지 아주 신기해 하며 좋아 했다

처음 왔던 도시라 지리에 익숙치 않아 창밖을 계속 보면서 지나갔다 물론 밖을 보고 있음을 놓치지 않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천안역까지 갈 동안 남자 승객은 단 1명 보았고 나머지 타고 내리고 하는 승객이 전부 여자 였다 이것도 관찰인가

수행처에서 나와 그럭저럭 한 시간 만에 역에 도착한 나는 별 기다림도 없이 플래트 홈을 지나 열차에 발을 올렸다

자리에 앉자마자 위말라람시스님의 사띠사마디를 펼쳤다 스님의 말씀 중에 “번뇌 망상을 알아 차려 마음을 이완시키고 머리의 긴장을 풀게 하는 것이다”에서 ‘머리의 긴장을 풀고’ 라는 구절이 이 책 전반에 걸쳐 많이 나오는데 어떤 상태나 어떤 느낌이 머리의 긴장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보다 눈이 피로하면 눈을 감았다 그러면 자동으로 의식은 호흡이나 마음 상태의 알아차림을 해나갔다

잠시 후 내 마음을 알려주는 작은 사건이 생겼다

김천에서 옆 사람이 내리므로 나는 창가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는 사이 열차가 구미를 막 지나가는데 내 옆의 빈자리에 어떤 남자가 뒤쪽에서 다가 와 앉았다 (가수 노사연씨 남편 처럼 생겼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볼일이 있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냐 하면 내 자리는 좌석 번호가 3번4번 이므로 이 객차의 입구가 바로 앞에 있다

사람들이 보통 열차에 오르기 전에 밖에서 객차번호와 좌석번호를 대충 확인하여 타기 때문이다 그래서 뒤에서 올 때는 일부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앉자마자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가르치며 “좋은 책을 읽으십니다” 라고 말을 붙여왔다 내가 ‘아!예’ 하고도 책을 계속 보고 있으니

재차 “어디까지 가십니까” 하고 묻는데 그때는 나도 고개를 돌리면서 ‘구포’ 간다고 했다

“아!부산 구포 말씀이지요 여기 구미에도 구포가 있다”고 하면서 혼자서 몇마디 더 하였다 그러더니 이윽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다음 역에서 자기가 내려야 하는데 내려서 어디로 갈 차비 900원이 없다고 하면서 머쓱 거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500원 짜리 동전이 청바지 앞주머니에 있는 것이 생각이 나 ‘900원은 없고’ 하면서 앉은 채로 손을 넣어 꺼낼려고 몸을 뒤쳑였다

“얼마 있는데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건 니가 알꺼 없고를 속으로만 하고는 (이때도 짜증 스런 느낌은 아니였음) 500원 동전을 그 남자 손에 쥐여주었다

이제 우리의 일은 끝난 것 같아 바로 책으로 눈을 돌렷다 “무슨 책이예요”하면서 다시 말을 걸어와 눈을 떼지 않고 ‘아!예 명상서적입니다’ 했더니 “나도 성경책을 가지고 있는데 성경책도 좋쵸” ‘예 좋지요’하면서도 눈은 계속 책에 가있었다

말 할 동안에는 글자만 눈에 들어 왔지만 대화가 끊긴 후 바로 몇 초 후 책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그 남자는 그냥가기가 그런지 약간의 말을 더 하고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일행이 있음을 알렸다 몸을 잠시 뒤로 돌려 있더니 조용히 일어나 뒤로 가 버렸다

이 잠간의 사건 속에서 엄청나게 변해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가 뒤쪽에서 걸어와 앉을 때 평범하지 않음을 알았고 그 남자의 어떠한 행위가 있기 전 이상하게 의도들이 알아졌다

그러나 더 중요하고 대견한 것은 사건이 종료 되기 까지 내 마음은 호수였다 그냥 알아 질 뿐이지 어떠한 감정도 생기지 않았다

옛날 같으면 겁이 난다던지 짜증이나 동정심 같은 마음이 어떤 형태이던지 반응을 보였을텐데 이번에는 요지부동 이였다

두려움, 분노, 짜증, 동정심 또는 어떤 편견 이런 것들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돈을 더 줄 껄 하는 후회도 없었다 이런 마음 들이 원래 생기는 줄 알았는데 원래 없는 것임을 오늘 일별 했다

혹시 냉혈한의 마음은 아니겠지요? 스님

더욱 더 정진하여 항상 이런 상태가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굳게 다짐 하면서 그동안 보살펴 주신 능혜스님께 감사드리고 또 공양주님과 사무장님께도

아울러 감사를 드리고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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