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체험기 3
  글쓴이 : 청하     날짜 : 10-03-11 16:02     조회 : 6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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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과 깨어있음
 
이후 나는 천천히 섬세하게 속도를 늦추어 관찰했다. 경행을 하면서 두번째는 좌선하면서 세번째는 일상생활에서 관찰을 했다. 처음에는 관찰해야지하는 나의 의도가 몸도 마음도 경직되게 했다. 쉬 피곤해지고 재미도 점점 없어졌다.그러다가 어느순간 내가 한다는 모든 의도를 내려놓고 그저 알아서 하는 어떤 작용에 맡겼다 . 훨씬 마음이 편안하고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재미있어 졌다.
  첫째 경행을 하면서  듬, 감, 놓음을 반복하면서 발이 지면에 닿을때 어떤 느낌인지 관찰했다. 어떨때는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했고,  따뜻하기도 하고  차갑기도 했다.  단단하고 부드러울때도, 흐르는 듯 할때도  응집된 느낌도 있었다. 이러한 느낌들은 느낌과 느낌사이에 무엇을 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그 느낌들이 일어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하면서 겹겹이 층층이 계속 생멸을 하고 있었다.
 둘째 좌선을 하면서 부름, 꺼짐을 반복하면서 호흡이 들고 나는것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반복하는 사이에 생각과 번뇌들이 불현듯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큰 생각이 일때는  감지가 되어서 아! 생각이 일고 번뇌가 생겼구나 알아차리고 놓아버릴수 있었지만,
무의식의 밑바탕에 있는 아주 미묘한 안개처럼 드리워진 작은 파편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모호해서 알아차릴수가 없었다.
그럴때는 한참동안 생각속에 빠져 호흡을 놓쳤다가 한참만에 다시 호흡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세째 일상생활에서는  갈때, 올때, 앞을 볼때, 몸을 굽힐때, 펼때,옷을 입을때, 먹을때, 마실때,소변볼때, 잠들때, 잠 깰때, 말할때, 침묵할때 등 생활에서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즐거이 바라보게 되었다 , 그중에서 음식 먹을때의 즐거움이 있어서인지 공양을 할때 더 주의깊게 관찰이 되었다. 법당에서 좌선 경행을 하다가 종소리와 함께 공양시간이 되면 음식먹는 즐거움으로  들떠는 마음생겨나면서 공양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은근히 콧노래도 나온다. 공양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눈으로 음식을 보고, 음식의 향기를 코로 느끼며, 귀로 그릇과 젖가락 숟가락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음식을 그릇에 옮기면서 옮김, 자리에 앉으며  앉음, 닿음을 알아차리고 음식을 내려놓음,  먹으려는 의도를 알아차린다.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의도, 머리를 숙일때도 숙임, 입을 벌릴때도 벌림, 혀를 움직이고 씹을때도 씹음, 음식과 혓바닥의 촉감으로 부터 맛이 일어날때 좋아하는 맛이면  혀와 이가 계속 씹으면서 맛을 즐기다가 그 맛이 사라져가면 또 다른 맛을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 맛들은 과거의 경험과 비교 분석하며 맛을 보고 있었고 만일  싫은 맛일때는  얼른 목구멍으로 삼켜버림으로 그 맛을 느끼지 않고 축소시켜버리려는 의도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또한 이렇게 씹어서 삼킨음식은 배로 넘어가면서 처음에 배가 고팠을때의 조급한 마음에서 점차 배속에 음식이 차면서 욕구충족으로 인한 충만함이 생겼다가  배가 부름으로 인한 나른함과 소화시켜야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불쾌감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마음은 음식을 먹을때도 총천연색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렇게 호두 마을에서의 수행은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했고 나의 무지함을 일깨워서 알게해주는 엄청난 새로운 시간이었다.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항상 알아차리고 분명히 이해하라
  지혜를 안내자로 삼고 일시적인 기분에 몰입하지 마라. 항상 삼가고, 경계하라
 
 
호두마을에 다녀온후의  변화
1.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과 깨어 있음 시간이 늘었습니다.
2.호두마을에서 나눠둔 수행시간표를 그대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책상앞에 붙여져 있습니다.
 꼭 그대로는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지킬려고 합니다. 오후불식을 해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서 참 좋았습니다.
3.작은 수첩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수행일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해보려 합니다.
4.주변의 지인들과 위빠사나 수행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서로 서로 견책하면서 해나가고 있습니다.
5.호두마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울려 퍼지는 자비송을 들으며 이렇게 자애관 기도를 드립니다.
 
   이 우주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 항상 몸과 마음 편안하고 행복하길
  그 밖의 존재 비존재 보이든 보이지 않든지 모두 항상 몸과 마음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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