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주 집중수행 체험기 - 5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6-09-28 22:13     조회 : 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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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많은 것을 깨닫진 못 했습니다.

 처음에 이곳을 배낭을 메고 들어섰을 때는 뭔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 내 안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몇일 수행을 해가면서 그런 마음이 오히려 버리는 쪽으로 기울더군요. 입을 꾹 다문 채 좌선과 행선을 거듭하며 문득 떠오른 2가지 생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내 몸의 가려움증처럼 세상의 온갖 감정도 결국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내버려두면 없어질 가려움증에 온 존재를 던진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일까요. 이렇듯 결국은 지나가고 말 미움, 시기, 후회, 고통, 쾌락들로 내 존재를 뒤흔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동안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기대 때문에 참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무엇이 생긴다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런 저런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만약 일이 이렇게 풀린다면... 이런식의 상상속의 기대 때문에 막상 현실에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실망하고 좌절해왔던 것 같습니다. 원래 나에게 없었던 것인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인데,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위빠사나의 가르침은 저의 이런 점을 깨닫게 했습니다. 세상사를 있는 그대로 보면 이것은 원래 이런 것이고 저것은 원래 저런 것이니 내가 바꾸려고 애태울 일도, 내 뜻대로 안된다고 성낼 일도 없다는 것도요.

 짧은 시간 수행하면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철학을 2가지나 얻었으니 이만하면 값진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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