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위빠사나명상 (참여불교 2006년7월호 원고)
  글쓴이 : 마을지기     날짜 : 06-09-28 22:12     조회 : 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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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삶으로 인도하는, 위빠사나 명상

우리 모두는 평화와 조화를 원하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며, 오히려 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혼란과 번뇌, 부조화와 고통을 경험한다. 인간의 역사를 “고통의 종식과 행복의 성취를 위한 역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모든 고통의 원인을 바로 알고 모든 고통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처럼 스스로 조화로움을 유지하고, 주변까지도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의 성취를 위한 수많은 수행법과 다양한 가르침이 있지만, 몸과 마음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관리하여 안정을 희구하는 것은 더 큰 고통과 억압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일체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란 영원히 불가능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600년 전 모든 고통과 직면하여 그 고통의 원인과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 완전한 진리에 이르신 분이 계셨으니, 그분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그 분이 진리를 성취한 수행법이 바로 “위빠사나”이다.

완전한 삶을 회복하는 삶의 기술, 위빠사나! 이것은 어떤 종교나 '주의'가 아니며, 삶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치유하여 모두를 최상의 행복, 완전한 삶에 이르게 하는 길이다, 위빠사나 수행은 사념처(신,수,심,법)에 대한 알아차림, 마음집중, 관찰의 힘을 길러 현상에 내재된 실재를 있는 그대로 명확히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개발함으로써 마침내 열반을 성취하는데 목적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바라보는 지혜가 열릴 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에서 벗어 날 수 있으며 맹목적인 반응을 멈추면, 평정된 마음과 진실을 알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올바른 행동이 가능해 진다. 이 단계에 이르면 삶의 모습은 바뀌어 평정한 마음은 단순히 평화로움 그 자체로 머물지 않고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좀 더 예민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어떤 혼란도 없이, 가득한 사랑의 마음과 자비와 평정심으로 그들의 고통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며, 다른 사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일하면서 그 스스로 평화와 행복 속에 머문다.


위빠사나 수행의 실천

위빠사나 수행의 실천은 우선 계율을 잘 지켜 번뇌의 양산과 확산을 억제케 하면서,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의 집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스스로의 내면의 통찰력을 개발하여 번뇌의 마음을 정화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실재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는 마음과 물질의 현상이, 명백히 자신의 의식과 감각에 의지해 생멸하는, 실체가 없고 무상하며 고통스러운 것임을 꿰뚫어 바라보는 지혜를 통해서, 스스로의 내면의 진실을 경험하는 것이 '위빠사나'의 실천이다. 스스로를 바라봄으로써 스스로를 정화해 마침내 자아도 없음을 알아가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극치이다.

이것은 모두가 실행할 수 있으며,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근원적인 치료법이다. 내면의 진실을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이 알아차림이 지속적이고 영속적으로 이어지게 노력함으로써 번뇌의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체득된 지혜는 육체의 눈에 보이는 허상으로부터 벗어나 마음과 물질의 명백한 진실을 꿰뚫을 것이다. 그 앎 그것마저도 초월한다면, 모든 번뇌와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해탈한 진리, 마음과 물질, 시간과 공간, 연기법칙의 너머에 있는 진실을 경험할 것이다. 이 명백한 진리에 이르는 길은 우리 모두의 마지막 목표 지점이다.


위빠사나 명상센터 호두마을

  천안 광덕산 아래 청정한 자연의 품에 자리한 위빠사나 수행센터 호두마을은 부처님의 바른 법인 위빠사나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 완전한 진리를 경험하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한 재가불자의 헌신과 보시로 6년 전 설립되었으며, 지금은 사단법인으로 모습을 갖추어 미얀마의 우 에인다까 사야도 등 세계적으로 훌륭한 위빠사나 지도법사님의 지도 아래 부처님의 정법인 위빠사나를 그대로 배우고 보급하는 위빠사나 전문 수행도량이다

위빠사나 진리는 쉽고 간단하여 누구나 실천할 수 있으나, 바르게 알고 스스로 증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두마을을 찾아오는 수행자는 종교를 초월하여  쉽고도 바른 위빠사나 수행법의 참 가치를 알고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하는 진리를 스스로 수행을 통해 증득하여 마음의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 찾아온다.

호두마을에서는 주말과 집중수행이 연중 계속되고 있으며, 자기를 성찰하고 최상의 행복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언제나 수행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번뇌와 불행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행복과, 평화, 조화를 누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이 호두마을의 존재이유다

호두마을 수행에 참여한 사람은 크던 작던 수행을 통해 스스로 모든 대상과 일체의 현상이 무상, 고, 무아임을 스스로 증득하여 온갖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점차 자유로지면서 삶의 새로운 가치를 알게 되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더라도  항상 깨어있는 통찰을 통해  영원한 행복을 성취해 가는 참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호두마을 위빠사나수행 체험기

  신록의 싱그러움이 원만함을 더해가는 5월의 어느 날 도반과 함께 위빠사나 명상센터 호두마을을 찾았다. 신심이 불법에 뿌리하고 있어 늘 마음공부, 참선, 수행 이런 생각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맴돌고 있기는 해도 모든 걸 다 놓아 버리고  단 며칠간이라도 집 떠나 수행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작년에 인연 있는 스님으로부터 마음챙김의 이론공부를 조금 맛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잘 되지 않았다. 호두마을도 그 스님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래 지금까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디 놓아버리고  마음챙김의 확실한 길을 찿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호두마을로 향하게 되었다.

  

  산 아래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호두마을 명상센터는 그 느낌만으로도 고요하고 안락했다. 도착 후 간단한 안내를 마치고 바로 저녁예불에 동참했다. 일반 사찰에서 행하는 예불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부처님을 향해 예를 올리는 경건한 마음의 정성은 다를 바 없었다. 자비관으로 회향하는 예불은 내 스스로의 마음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했다.

 

 위빠사나수행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우 에인다까 시야도의 법문을 들을 수 있었다. 신.수.심.법 4가지 수행법으로 도와 과를 성취하는 싸띠빠타나 위빠사나수행의 조건들을 말씀하셨다. 통역하시는 상임지도법사 혜송스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법문을 경청했다. 일과를 마무리하고 다음날부터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위빠사나 수행을 하였다.

 

  반가부좌로 좌선에 들었다. 아랫배의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고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 호흡의 성품을 관찰하고 중간 중간 망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림을 하고 순간 사라지고 나면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행선을 하면서 발을 들고 ,나가고, 놓으면서 느껴지는 느낌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계속 다른 느낌들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기 위해 집착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도 역시 실체가 없는 무상한 마음작용이라는 사실을 절로 알아차렸다.

 

 평소에 절하는 것과 염불독송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어서 인지, 육체나 정신이 집중은 아주 잘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 에인다까 사야도(큰스님)의 수행점검 인터뷰도 의미가 있었고, 도와 과를 성취하기 위한 8정도를 위빠사나 수행에서 실천해야하는 법문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생활 속에서는 행할 수 없었던 묵언정진을 하면서 평소에 얼마나 많은 말들을 늘어놓고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가 하고 어리석고 허무하다는 생각도 했다. 가끔씩 집에 있는 식구들이 제대로 챙겨나 먹고 있는가하는 잡생각들도 여기서는 수행의 대상이었다. 번뇌와 망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 하니, 그것은 제거하거나 없애야 하는 번뇌가 아니라, 인연 따라 생멸하는 자연현상이 되어 “번뇌 그대로가 보리”라는 말을 실재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날 오전의 좌선과 행선의 느낌은 아주 좋았다. 번뇌 망상이 사라진 호흡만을 느끼면서 또 들고 나가고 놓으면서 발바닥의 느낌만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알아차리고 지켜보면 그 환희심조차 생멸하는 일시적인 느낌일지언정 매순간 굉장한 환희심도 느껴졌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회향을 잘하고 돌아온 것 같다. 생활하는 것이나 수행하는 것이나 둘이 아닐진데 호두마을에서는 제대로 되고 집에 돌아오니 잘 안된다는 생각조차 버리고 늘 일념으로 정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본다. 좋은 시간을 가지게 해준 모든 인연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존재가 항상 지혜의 밝힘으로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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